우리 아이,
어느 정도 화상 입었을 때 병원 가야할까?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화상으로 치료받는 환자는 한 해 평균 약 50만 명에 이릅니다.
이중 9세 이하 연령대가 약 8만6000명으로 약 17%를 차지해 화상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또 다른 통계인 대한소아과학회 자료를 보면 15세 미만 아이들이 화상을 입은 장소는 거의 집이며, 약 86%를 차지했습니다.
화상을 입게 된 이유는 뜨거운 물에 의한 열탕 화상이 약 71%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결국 어린이 화상은 집에서 뜨거운 액체 때문에 발생한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가 화상을 입었을 때 병원에 가야할지, 안 가도 괜찮을지 판단이 잘 안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전기・기름・화학 화상처럼 3도 이상의 심각한 화상을 입으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그러나 눈으로 확인할 때 화상 부위가 크지 않거나 상처가 깊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방치하면 단순 화상이 심각한 화상으로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화상 치료 전문가들은 햇빛 등 직사광선 때문에 발생한 1도 화상을 제외하고 물집이 잡히는 2도 화상 이상부터는 초기처치 후 화상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성형외과 전문의가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합니다.
우리 아이가 2도 화상 입었을 때 병원에 가야할 경우
- 물집이 1~2cm 이상으로 큰 경우
- 뜨거운 물이나 국물을 쏟았을 때 피부 상태가 심각해 보이지 않아도 화상 부위 넓이가 아이 손바닥 3개 이상일 때
- 얼굴‧생식기‧회음부‧눈 또는 운동 기능과 관련된 팔‧다리 관절 부위에 발생한 화상
- 화상 부위는 작지만 상처가 깊은 경우
TIP. 화상 부위는 작지만 상처가 깊은지 확인하는 방법
화상 부위 피부를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서 압력을 가했을 때 창백해지지 않으면 혈관 등 주변 조직도 손상돼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것입니다.
화상 부위에 화끈화끈한 통증이 없고, 약간의 압력만 느낄 때도 상처가 깊어서 신경까지 손상된 것입니다.
화상의 심각성에 따른 구분
피부는 제일 바깥층부터 안쪽으로 표피층·진피층·피하지방층으로 구분합니다.
- 1도 화상 :
햇빛 등 직사광선에 그을려 피부의 가장 바깥인 표피층만 덴 경우로 약 1주일 내에 자연적으로 치료
- 2도 화상 :
뜨거운 물‧증기‧기름이나 화염 등에 피부 표피층과 진피층이 손상돼 물집이 잡힌 상태.
상처의 깊이에 따라서 치료 기간이 2주~5주 걸림
- 3도 화상 :
전기, 뜨거운 기름, 화학물, 화염 등으로 피부의 모든 층이 파괴된 상태.
피부색이 창백해지거나 검은색으로 변하며, 피부 신경까지 손상돼 통증‧물집‧진물‧출혈이 없음
- 4도 화상 :
피부와 함께 근육‧뼈 조직까지 다 파괴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