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게 탄 ‘냄비’ 다시 반짝반짝하게 만들려면
한 번쯤 냄비 태워본 경험 있으시죠?
실수로 태운 냄비는 수세미로 아무리 닦아도 검은 그을음이 남아 있습니다.
이제 냄비가 타면 빵을 만들 때 첨가하는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준비하세요.
검게 탄 냄비를 다시 반짝반짝 빛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산성인 식초와 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가 혼합되면 중화작용을 일으켜서 냄비의 탄 부분이 닦일 수 있게 돕는 원리입니다.
① 탄 냄비에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넣고 냄비에 물을 3분의 1 정도 붓습니다.
② 냄비를 약한 불에서 약 10분 끓입니다.
③ 냄비의 물을 버리고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아주면 냄비가 깨끗이 닦입니다.
④ 베이킹소다나 식초가 없으면 산성 성분이 있는 사과‧레몬‧오렌지 등 과일 껍질을 냄비에 넣고 10분 정도 팔팔 끓인 후 닦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베이킹소다의 찌든 때 제거 원리
베이킹소다는 빵이나 과자를 만들 때 반죽을 부풀려 볼륨감 있게 만들어주는 팽창제입니다.
이 베이킹소다가 찌든 때를 없애는데 도움을 주는 원리는 ‘화학적 비누화 작용’입니다.
화학적 비누화 작용은 베이킹소다가 물 같은 액체와 섞인 수용액 상태가 되면 나트륨 이온(Na+), 탄산(H2CO3), 수산기이온(OH−)으로 구성된 약알칼리성 용액으로 변합니다.
특히 3가지 성분 중 수산기이온(OH−)은 기름의 중성지질을 가수분해(화합물이 물과 만나 분해되는 반응)시켜서 지방산으로 만들고, 지방산은 나트륨 이온(Na+)과 만나 비누형태가 돼 기름때를 없애는데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또 베이킹소다는 물 등 액체와 만나 수용액 상태가 되면 공기방울이 생기는 기포작용을 일으키는데, 기포를 만드는 탄산(H2CO3)은 물과 이산화탄소(CO2)로 이뤄져 있고, 이 중 이산화탄소(CO2)는 물체 표면에 묻은 오염물을 떼어내는데 도움을 줍니다.
아울러 베이킹소다는 입자가 매우 고운 가루여서 그 자체만으로도 얼룩이나 기름때를 지우는 연마제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