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피로‧스트레스가 부르는 ‘돌발성 난청’
주요 증상과 예방법
연말이면 한 해 업무를 마무리하며 업무가 몰리고, 송년 모임까지 이어집니다. 이 때문에 피로‧스트레스가 겹치면서 신체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갑자기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돌발성 난청’입니다.
연말에 집중될 수 있는 피로와 스트레스는 돌발성 난청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돌발성 난청의 주요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돌발성 난청
돌발성 난청은 갑자기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귀 질환입니다.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크게 ▶바이러스성 ▶혈관성 ▶기타 요인으로 나뉩니다.
돌발성 난청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홍역, 독감, 대상포진, 전염성 단핵구증, 볼거리 등이 있습니다. 혈관성은 소리 등 신체 자극을 받아들이는데 관여하는 감각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종말동맥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기타 원인 중에는 스트레스, 피로, 급작스러운 소음노출이 많은 영향을 주며 뇌졸중‧자가면역질환‧다발성경화증 등도 연관돼 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달팽이관의 혈관이 갑자기 좁아지거나 청각신경이 손상돼 돌발성 난청이 발생합니다.
※돌발성 난청 주요 증상
- 갑자기 귀가 먹먹해지면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 주로 한 쪽 귀에만 나타난다.
- 양쪽 귀를 번갈아가면서 전화 통화할 때 소리 크기에 차이가 있다.
- 하루에서 며칠 동안 귀가 꽉 막힌 느낌이 있다.
- 거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심한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
- 듣는 소리가 울리거나 멀리서 들리는 것 같은 귀울림(이명)이 동반된다.
- 귀울림과 함께 현기증‧구역질이 나타날 수 있다.
- 잠자리에 들기 전의 청력과 깼을 때 청력에 차이가 있다.
- 환자의 약 7%는 양쪽 귀에 증상이 나타난다.
※소음이 귀에 미치는 영향
귀는 100dB에서 15분 이상 노출될 때 청력 손실 위험이 높습니다. 90dB이 넘는 소음에 하루 8시간, 105dB에 하루 1시간 이상 노출되면 청각신경이 손상돼 난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생활 소음 크기 (단위 : 데시벨‧dB)
-평상시 대화 : 60dB
-진공 청소기 : 70dB
-지하철‧버스 : 85dB
-극장‧공연장 : 100dB
-이어폰‧헤드폰 : 110dB
▶응급질환, 빨리 치료받는 게 중요
돌발성 난청은 대게 50대에 많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최근 스트레스를 받는 연령층이 확대되며 20‧30대 청년층은 물론 수험생 등 청소년층에서도 점차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돌발성 난청은 응급질환입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아야 정상 청력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돌발성 난청 발병 2~3일 내에 병원을 찾은 사람 중 약 70%는 청력을 거의 되찾을 수 있습니다. 반면 증상이 시작된 후 2주를 넘겨 병원을 찾은 환자의 청력 회복률은 30% 미만입니다. 심하면 청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돌발성 난청 치료는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물과 함께 혈액순환개선제‧혈관확장제‧항바이러스제 등으로 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영양 공급도 중요합니다.
※돌발성 난청 예방법
-귀가 쉴 수 있도록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
-가능하면 1~2시간에 한 번 조용한 곳을 찾아 5~10분 귀를 쉬게 한다.
-주변이나 작업 환경이 소음에 노출됐을 땐 귀마개를 한다.
-주변 환경이 지속적으로 소음에 노출된 곳이면 정기적인 청력 검사를 받는다.
-노래방‧클럽 등 시끄러운 곳을 피한다.
-시끄러운 곳을 찾을 땐 스피커 앞자리를 피하고, 약 15분에 한 번씩 조용한 곳에서 귀를 쉬게 한다.
-이어폰·헤드폰 볼륨은 최대치의 50~60%를 넘지 않게 하고, 장시간 듣지 않는다.
-술과 담배는 청각기관의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피한다.
-50세 이상은 현재 난청이 없어도 약 3년에 한 번씩 귀 검진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