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뻣뻣하고 아픈 손가락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과 관리법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 붓고, 손마디가 뻣뻣해서 아프다. 활동을 시작하면 낮에는 통증이 서서히 줄어들고, 다시 새벽이나 아침에 증상이 심해진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세계 인구의 0.5~1%가 겪는다고 알려진 질환입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 비중이 높습니다.

이 병은 잘 알려지지 않아서 조기 치료의 기회를 놓치고 있는 환자가 많다고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주요 증상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국내에서 한 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치료 받는 환자는 약 26만 명에 이릅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약 20만 명으로, 남성 약 6만3000명보다 3배 이상 많습니다. 환자의 절반 이상이 50‧60대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체계가 오작동을 해서 관절을 공격,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관절과 관절이 만나는 부위는 얇은 막인 활막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활막에 계속 염증이 발생해서 연골‧관절 등 조직을 파괴하고 관절이 변형돼서 신체가 구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유전을 비롯해 흡연‧감염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의심 증상

-병이 시작된 초기에는 피로감, 미열, 전신 근골격 통증, 손가락이 붓는 느낌 등 모호한 증상이 있다.

-병이 진행되면 아침에 손가락 관절이 붓고, 뻣뻣하면서 나타나는 통증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

-활동을 하는 낮 시간에는 통증이 줄어든다.

-새벽이나 아침에 증상이 심하다.

-손가락을 포함해 손목. 무릎, 발, 발목, 발가락 등 신체 중 3곳 이상의 관절이 6주 이상 말랑말랑하게 부어 있다.

-염증을 줄이는 항염증제를 복용해도 관절통이 낫지 않는다.

-병원 검사에서 염증 수치가 높다.

-환자의 8~15%는 며칠 내에 관절염 증상이 굉장히 심해지는 급성으로 나타난다. 이 땐 증상이 좌우 신체에 대칭적으로 나타나기보다 비대칭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류마티스 관절염 원인

-유전의 영향이 약 60%인 것으로 추정

-흡연

-치주염 같은 감염

-호르몬

-영양 상태

*유전자 중 HLA-DRB1과 DR4라는 유전자가 있으면 류마티스 관절염에 더 잘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유전적인 소인을 갖고 있는 사람이 흡연‧치주염 같은 환경적인 요인과 감염에 노출되면 '항CCP'라는 자가항체가 만들어지고, 이 자가항체가 관절을 감싸고 있는 활막을 공격해서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을 더 높인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와 관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야 병의 진행을 막고 관절에 변형이 생기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꾸준히 치료‧관리하면 완치도 가능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발병 후 6개월 이내가 가장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1년 이내에 치료를 받아도 결과가 좋습니다. 초기에 면역억제제 치료를 잘 받으면 치료제를 중단하고 추적‧관찰만 해도 될 정도로 증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주의해야 할 것

-담배는 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여서 반드시 끊는다.  

-관절이 붓고, 통증이 있을 땐 과도하게 움직이지 말고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린다.

-관절 주위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 기능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관절 부위 통증이 악화되거나 열이 나고 부으면 운동보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할 땐 주치의와 상의해 통증과 염증을 조절한 후 관절 상태에 맞게 운동을 해야 한다.  

-추운 날에는 관절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 주위 근육‧인대‧힘줄이 수축하고, 뻣뻣해지며, 혈액순환도 잘 안돼서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외출 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을 챙긴다.

-관절이 심하게 부어 있을 땐 온찜질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냉찜질이 도움이 된다.

※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대해 잘못 알려진 내용(자료 질병관리본부)

-치료되지 않는 병이다

-음식은 가려 먹어야 한다.

-건강보조식품을 먹어야 한다.

-혈액순환개선제를 복용해야 한다.

-민간요법으로 치료해도 된다.

-관절염으로 인한 빈혈이 있으면 빈혈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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